미술, 음악, 연인 그리고 오래된 친구와의 추억이 얽힌 곳
이태원에 사는 젊은 예술가들 모두 모여라!
어느 패션 저널이 명쾌하게 정리한 것처럼 ‘이태원+한남동’은 옛것과 새것이 오묘하게 공존하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핫 스팟(hot spot)'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생기고, 꼼데가르송이 생기고, 버진이 생기고, 꿀이 생기고, 옥사나 가든이 생기고, 테이크아웃 드로잉이 생기고, 더 스파이스가 생기고, 공간 해밀턴이 생기는 등 수년간 이어진 ‘한남동의 오프닝 세리머니’는 트렌드에 관심 있는 이들의 촉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쪽에서는 고급스러움의 최첨단이 도열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철저히 대안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곳, 그리고 이 양극단이 오묘하게 어울리는 곳.
이 책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하기로 소문난 젊은 예술가들의‘이태원+한남동 탐구생활 보고서’이다. 이태원에서 판소리를 가르치고, 재개발로 사라질 자신의 집을 스튜디오로 만들어 주민들의 초상화를 찍어주고, ‘움직이는 식당’을 만들어 신청자의 집으로 찾아가 요리를 만들어주고, 이태원에 버려진 것들을 새로운 물건으로 탄생시켜 다시 다른 동네로 가게하고, 친환경 홈페이지를 분양하고, 이태원의 작은 식물들에게 새 옷을 입히고, 이태원에서 만나 사랑한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코스를 소개하는 등 9명의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태원에서의 일상을 그려냈다.
이태원에서의 하루하루를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9명의 아티스트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허투루 볼 수 없는 우리 시대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조적인 생각이 재기발랄하게 담겨 있어 신선한 역사적, 문화적 지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편 예술가들의 사생활도 엿볼 수 있는 흥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