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거울 삼아 나와 우리를 비춰본다.
꽃을 통해 만나게 되는 진한 인생의 향기.
'꽃에게 말을 거는 남자'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들꽃과 우리네 삶의 이야기. 오랜 기간 야생화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들꽃에게 말을 걸고 꽃들의 전언을 편지로 써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꽃들과 나눈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시적이고도 감성적인 문체로 담아낸다. 그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이 땅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꽃들의 모습을 인간사와 엮어내 풀어내며,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작지만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전해준다.
'하나의 꽃잎, 또는 한 마리의 벌레가 도서실의 모든 책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다'는 헤르만 헷세의 말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꽃을 보는 일이 결국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그는 하나의 우주와도 같은 꽃들이 품고 있는 사연을 세세하게 전하며 그 속에서 얻은 삶에 대한 깨달음과 소소한 진리를 들려준다.
온몸에 날카로운 가시를 품고 있는 엉겅퀴는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약자의 모습과, 그로 인해 상처 받는 또 다른 이의 입장을 생각하게 하고, 잡초로 치부해 왔지만 특유의 정화작용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고마리는 겉모습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이처럼 저마다 다른 얼굴과 표정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꽃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인생을 들여다본다. "찬찬히 살펴보면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알고 보면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는 이 말처럼, 책을 통해 그 동안 소홀하게 여겨왔던 모든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