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골 교사들, 무너진 교육의 벽 앞에 서다.
교육을 통해 들여다본 사회의 이면과 인간에 대한 성찰.
'참교육'이란 무엇이며, 그 안에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인간의 벽』은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여겨지는 이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참교육의 의미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제기를 하는 작품이다. 평범한 시골학교 여교사의 성장을 그린 이 책은 1950년대 일본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교사들이 마지막까지 놓아서는 안 되는 양심과 열정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인간의 벽』은 사가 현에서 교육예산을 삭감하면서 교원 수 축소, 승진 보류에 반대하여 일어난 교사들의 휴가 투쟁과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투쟁을 소재로 아사히신문에 1년 8개월 동안 연재한 소설이다. 작가는 꼼꼼한 자료조사와 취재, 교사들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며, 교육을 통해 전후 일본 사회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를 놀리는 반 친구들을 야단친 일 때문에 지역의 보수 세력에 의해 학교에서 쫓겨나는 교사, 전쟁이 낳은 가난 때문에 집도 없이 동굴에서 사는 아이, 조금 더 싼 공책을 사러 가다 기차에 치어 목숨을 잃은 반 아이, 교사를 충원해주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양호 교사. 책은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며, 우리의 교육이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사회의 불합리성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3권에서는 S현의 교사들이 벌이는 3일간의 휴가 투쟁과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민중의 모습을 담고 있다. S현청이 교육예산을 축소하면서 교직원의 봉급과 직원 수를 줄이겠다는 방안을 발표하고 S현 교사들은 이 방안에 반대하는 독자적인 휴가 투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