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산책자' 정수복의 프로방스 산책기.
고단한 일상이 잠시 쉬어가는 곳, 프로방스에서 찾아낸 '완전한 휴식'
사회학자이자 작가이며 '산책자'인 정수복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속도에 맞게 걷는 일, 자기만의 순간을 얻는 것을 삶의 가장 큰 과제로 여긴다. 전작인 『파리를 생각한다』와 『파리의 장소들』을 통해 도시 걷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성찰을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느리고 한가롭게 걷기 좋은 곳, 프로방스로 떠났다. 그의 프로방스 산책일지인 이 책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그곳의 풍경들을 글과 사진으로 세세하게 담아낸다.
프로방스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휴식과 영감의 장소였다. 프레데릭 미스트랄, 알퐁스 도데, 페트라르카, 장 지오노, 알베르 카뮈, 르네 샤르 등의 작가들은 물론이고, 마티스와 피카소, 샤갈, 니콜라 드 스탈, 고흐 등 수많은 화가들이 프로방스에 대한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반 고흐와 함께 프로방스를 걷는다. 프로방스야말로 고흐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말하는 그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프로방스의 모습, 그곳에서 보낸 그들 삶의 순간들을 다양하게 전해준다.
한편, '정신적 망명객'을 자처하는 그는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산책을 통해 끊임 없는 사색과 연구의 시간을 갖는다. 어떻게 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하여 결국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낯선 풍경 속에 친근함과 자유로움, 여유를 품고 있는 프로방스. 그곳에서 저자가 쉬지 않고 던지는 의문과 고민, 생각들은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독자들에게까지 이어져 우리 각자의 리듬으로 걷는 산책의 시간, 사색의 기회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