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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글쓴이
최재봉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1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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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재봉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한국문학의 공간 탐사』, 『거울나라의 작가들』,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그 작가, 그 공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에드거 스노 자서전』, 『제목은 뭐로 하지?』,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클레피, 희망의 기록』,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프로이트의 카우치, 스콧의 엉덩이, 브론테의 무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타인의 사랑을 마주하는 순간, 내 사랑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우리 문학의 대표적인 사랑 풍경을 통해 들여다본 사랑의 의미.


우리 모두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쓰고 노래한다. 별 수 없이 동반되는 상처를 겪고는 꽁꽁 싸매서 내버렸다가도 다시 그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를 반복한다. 누구라도 결코 영원히 놓아버릴 수는 없는 것, 어쩌면 그렇게 가까이 있어서 더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왜 계속해서 사랑을 말하는가? 오랫동안 문학 전문 기자로 일해온 저자는 그 답을 우리 문학이 담고 있는 서른두 장의 사랑 풍경에서 찾는다.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은 '사랑은 무엇'이라는 연역적 규정 대신 '이런 것이 사랑'이라는 예시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귀납한다. 책은 어린 영혼들의 풋풋한 호감의 표출(김유정 「동백꽃」)에서부터 생의 단맛 쓴맛 실컷 본 늙다리들의 쭈글쭈글한 감정놀음(한창훈 「주유남해」)까지, 사랑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식의 순연한 열정(서영은 「먼 그대」)에서부터 냉소와 배신, 이기와 탐욕으로 얼룩진 위악적 사랑(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 또는 노인과 소녀(박범신 『은교』), 남자와 남자(심산 『하이힐을 신은 남자』)처럼 세상의 오해와 편견 앞에 상처 입기 쉬운 관계들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이처럼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사랑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그가 담아낸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은 각기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면서도, 순조롭고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공통점으로 한데 묶인다. 우리 삶의 무엇 하나도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듯, 인생의 조각들을 엮어낸 문학 또한 아픔을 통해 더 극명하게 사랑의 가치를 드러내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사랑이 때론 가혹하고 잔인하더라도, 고통스럽게 일그러졌을지라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끄는 대로 따라 가다 보면 결국 길이 보일 것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사랑의 지향이 ‘좌절’과 ‘파멸’일지언정 우리가 계속해서 사랑을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침표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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