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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민중이다
글쓴이
고주환 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1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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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고주환

1960년 온대활엽수림의 보고 치악산자락의 천연기념물 제93호 성황림마을에서 태어나 목수인 부친의 영향으로 나무에 대한 남다른 경험과 관심 속에 성장했다. 공대를 나와 수도권에서 사업가의 길을 가면서도 고향집에 꾸준히 텃밭농사를 지으며 애정 어린 눈으로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 그리고 산천의 생태를 기록해왔다. ‘민초 작가이자 토속식물의 어원연구가’를 자처하며 풀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민중의 생활 속 눈높이로 풀어낸 첫 번째 묶음인 『나무가 민중이다』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숲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치악산자락의 자연림과 역사유적 등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주말마다 고향의 산야를 누빈다.

책 소개

분야역사
나무와 풀로 기록한 ‘민초의 자서전’

우리의 농경문화 속에서 민초의 삶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풀과 나무를 그 민초의 생활 속 눈높이로 바라본 나무 이야기다. 특히 수림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 제93호인 성황림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오랜 세월 함께 생활하면서 관찰해온 풀과 나무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여타의 나무식물학 서적이나 나무 에세이류와는 구별이 된다.

특히 농사꾼이자 목수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나무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과 어머니나 주변 어른들, 때로는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풀과 나무의 갖가지 생활상식과 민담 등을 놀라운 기억력과 애정으로 갈무리하여, 그것을 강원도 영서지방 구전 민속의 구성진 내용들과 버무려 ‘민초’의 관점에서 두드러지게 조망하고, 나무의 생태학을 마치 민중의 자서전과도 같이 써내려갔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화되지 않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삶이 얼마나 자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는지, 또한 그것이 현 시점에서 얼마나 새롭고 진귀하게 여겨지는 지에 대해서 여실히 깨달을 수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산업체를 경영하는 저자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성황림마을의 자그마한 오두막집을 주말마다 오가면서 텃밭을 일구고, 현지의 식생과 민속, 마을의 민속지를 부지런히 관찰하고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끝에 그 내용의 일부를 이번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린 그러한 큰 밑그림의 일부이며, 그런 점에서 현재진행형인 이 책이 쓰여진 시간은 지난 수십 년이요 거기 들어간 역사적, 심리적, 문화적 에너지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책에는 한 마을이 봄부터 겨울을 살아내는 풍경, 화전을 붙여먹던 강원도 지역민들의 나무에 얽힌 삶, 트럭이 탈탈거리며 넘어오던 읍내 나가는 길 위의 그 아름다운 풀꽃들과 나무들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이제 쉰이 넘은 저자는 부인과 막내딸을 데리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엉클한캐빈’(나무로 지은 엉클어진 모습의 오두막집이라는 저자의 조어)으로 달려가서 텃밭을 가꾸고 산천을 고구려 주몽의 후예인 ‘주멍’으로서, 나무와 풀꽃들에 대한 ‘사이비 어원연구자’로서 탐험한다. 그리고 막내딸 참이에게 말을 건다. “참이야 가래 줄게” “가래가 뭔데?” “응, 호두보다 더 맛있는 거” “에이, 이게 뭐야! 먹을 것두 없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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