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는 이미지로 표현된 역사지리서로, 제작 지역의 지리정보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정치?사회적 인식과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백두산을 그린 고지도를 살펴보는 것은 각 시대 사람들이 백두산과 그 주변 지역의 지리적 상황을 어떻게 파악했으며, 백두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백두산이 기록된 각종 지도 중에서도 그 의미가 특별하고 지도로서의 자료적 가치와 제작수준이 높은 지도 80여 점이 엄선되어 있다. 또한 엄선된 지도는 지역 범위에 따라 세계전도, 한반도 지도, 군현지도, 주제별 지도 등으로 구분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지도가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전체 지도를 제시한 후 백두산 부분을 확대하여 보여주었고, 각 지도마다 해제를 실어 단순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지도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맨 마지막에는 백두산의 풍경과 인문환경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백두산 폭발이 자주 언급되는 지금, 폭발 이전 백두산의 최근 모습을 소개하고 백두산이 가진 뛰어난 자연환경을 알리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수록된 사진 대부분이 필자가 직접 백두산을 답사하며 찍은 사진이기에 생생함이 더욱 깊게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