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 할머니』는 ‘계몽아동문학상’ ‘MBC 창작동화 대상’ 등을 거머쥐며 꾸준히 좋은 작품을 내놓고 있는 중견 작가 원유순이 쓴 동화입니다. 작가는 『열 평 아이들』,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피양랭면집 명옥이』, 『모하메드의 운동화』 등의 작품들을 통해 그 동안 꾸준히 임대아파트 아이들, 동남아 국제 결혼, 탈북자, 지구촌 분쟁 등 우리 사회의 어둡고 소외된,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다루어 왔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는 가족에 대해, 그리고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러기처럼 훨훨 날아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고 싶은 할머니의 간절한 마음과 회전목마에 남겨진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함께 산다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 동네에 자식 농사 잘 지었다고 소문이 날 만큼,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찾아와 아내와 자녀를 미국에 보내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말로만 듣던 ‘기러기 가족’이 되는 것이 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들이 다시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가족이 보고 싶어 자신도 미국으로 가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머니는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가족이 그리운 나머지 사진첩을 꺼내 보고 있을 때, 날개가 부러진 기러기 한 마리가 마당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매일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며 사는 회전목마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생명을 얻어 푸른 초원을 맘껏 달리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목마는 크신 이에게 날마다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요? 목마는 자신을 생명체로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크신 이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희망을 가진 목마는 자신을 인정할 사람을 기다리지만, 아무리 기다려 보아도 목마를 생명체로 인정해 주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염이 텁수룩한 중년의 남자가 네다섯 살쯤 되는 아들을 데려와 목마의 등에 태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