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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타이거
글쓴이
페닐로피 라이블리 저
출판사
솔
출판일
2011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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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페닐로피 라이블리

1933년 이집트에서 태어났다. 1945년 영국에 정착했고, 옥스퍼드 대학 세인트 앤 칼리지에서 역사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성인을 위한 소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들도 다수 집필했으며 무수한 문학상들을 수상해 20세기 후반 영국 문단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데뷔작 『리치필드로 가는 길』과 『마가 가라사대』로 부커 상 후보에 이미 두 차례나 오른 바 있으며, 『시간 속의 실땀 하나』는 윗브레드 문학상을, 아동문학인 『토머스 켐프의 유령』은 카네기 메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타이거』는 페닐로피 라이블리의 문학인생을 결산하는 최고의 걸작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마침내 독자들이 뽑은 그해의 맨 부커 상을 수상하며 윗브레드 상 최종후보에 지명되는 쾌거를 올린 작품이다.

지금도 꾸준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라이블리의 최근작은 『꾸며 내기Making It Up』라는 흥미로운 실험이다. 작가 자신이 인생에서 하지 않았던 선택들을 가상으로 상상해 보는 과정을 통해, 실제로 일어났던 과거의 진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픽션과 현실이 섞인 소설/회상록이다. 2차 대전 중 케이프타운으로 향한 선박 한 척, 1970년대의 고고학적 탐사 여행, 50년대 초반의 카이로 등등의 사건들이 실제와 가능성의 허구 속에서 재구성된다. 라이블리는 상상력과 이성, 픽션과 현실이 얽히면서 만들어내는 서사의 그물을 통해서만, 과거라든가 역사라는 진실을 나포할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한 사람의 추억, 혹은 기억이 지니는 허구성과 진실, 그 다면성은 작가로서 페닐로피 라이블리의 일생을 엮는 하나의 주제다.

라이블리의 이러한 관심사가 새로운 소설 양식의 실험으로서 만개하여 이룩해낸 라이블리 문학세계의 결정판이 바로 『문타이거』리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역사가로서 과거의 사실적 기술에 대한 관심, 그리고 소설가로서 역사의 허구성에 대한 관심이라는 페닐로피 라이블리의 양대 관심사가 수많은 기억의 편린들과 파편적이고 사적인 경험들로 촘촘히 직조된 “서사”를 통해 화해하고 교차하며 “사실”이 아닌 “진실”을 담론으로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의 결실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저자는 전 세계의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20세기 초중반의 역사가 지니는 의미를, 역사의 휘몰아치는 현장에 자리했던 한 여인의 미시적 시선, 즉 개인적 삶의 체험과 주관적 사유를 통해 감히 포착하겠다고 나선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서서히 타들어가는 사랑과 사람, 관계와 소통의 이야기.
만화경처럼 반짝이는, 나와 그녀의 세계사.


임종을 앞둔 역사가가 마지막으로 풀어내는, 개인의 사랑과 관계를 축으로 한 '세계의 역사'. 이 책은 전직 프리랜서 종군 기자를 거쳐 지금은 일반인 대상의 대중 역사서로 큰 성공을 거둔 한 역사가의 이야기다. 작가 페닐로피 라이블리에게 부커 상을 안긴 이 작품은 한 개인이 되짚어가는 과거의 기억을 따라 흐르며, 그 시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시대의 흔적과 역사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클라우디아 햄프턴은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시선이 다르듯,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세계사가 있는 법이라며 자신의 개인사이자 세계사, 즉 자기 자신이 만나고 헤어지고 부대꼈던 사람들과의 기억 틈에서만 간간히 섞여 빛을 발하는 세계의 역사를 쓰겠다고 밝힌다. '문타이거(Moon Tiger)', 즉 달호랑이는 동그랗게 나사모양으로 말린 모기향을 일컫는 말이다. 그녀가 하나씩 더듬어가는 그 자신의 기억은 서서히 타 들어가는 모기향처럼 위태로우면서도 아련하게, 조용히 과거의 시간을 향해 흐른다.

작품 속에는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지적 허영심과 미모와 당돌함, 그리고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으로서 미혼모로 아기를 키운 화려한 편력의 소유자 클라우디아 햄프턴, 어머니의 삶에 대한 반감을 안고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그녀의 딸 리사, 유럽 구 귀족의 상속자이자 리사의 아버지인 재스퍼, 클라우디아의 친오빠로 평생 라이벌이자 영혼의 피붙이라 할 천재 경제학자 고든, 그들 가족과 섞일 수 없었던 고든의 아내 실비아. 작가는 이들 각자의 눈을 통해 과거를 다각도로 담아내며,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와 소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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