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행복했던 어린날의 기록.
눈부신 옛 시절의 햇살과 바람이 선물하는 감동이 담긴,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 쓴 동화
섬진강 자락 진메 마을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서 시작된 『옥이야 진메야』는 아름다운 자연과 티 없이 해맑은 동심, 그리고 6.25라는 시대의 비극을 견디며 황폐해져 버린 논밭을 일구어 온 사람들을, 지난한 삶 속에서 어느새 억세져 버린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을, 그리고 험난한 세월 속에 말없이 스며든 이웃들의 아픔과 눈물을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신경림 시인 이래 농촌적 서정을 가장 빼어나게 표현하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는 이야기 안에서 그 시절의 농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계절의 풍성함과 넉넉하고 푸근했던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임실 섬진강변의 진메 마을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푸른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합니다. 강변길을 따라 학교에 가고 집에 돌아오고, 책상도 지붕도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산새와 토끼를 쫓아 친구들과 뛰놀며, 밤하늘의 별과 달빛을 바라보면서 점차 순수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배워가지요.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에 어우러져 있는 그림은 옥이와 진메 마을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