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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는 정석 따윈 없다
글쓴이
차영진 글,사진
출판사
예담
출판일
2011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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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에세이
여행지로서의 유럽은, 혹은 여행에세이 주제로서의 유럽은 아닌 게 아니라 흔한 소재라는 인상부터 주기 십상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여행을 떠나게 된 동기도 뭔가 좀 심심하다.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며 직장을 때려치우고 훌쩍 떠난 것도 아니고, 전세금을 빼서 세계여행길에 나선 것도 아니고, 비장한 각오와 꼼꼼한 계획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 것도 아니다. 그저 사석에서 “유럽 한번 가봤으면 싶다”고 가볍게 흘린 말이 와전되어 떠밀리듯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이 책의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라는 별명을 가진 빌 브라이슨도 아니고, 국내에 많은 팬을 거느린 에세이스트 알랭 드 보통도 아니지만, 그 재치와 통찰력이 빛나는 글맛에 있어서만큼은 그들의 권위가 부럽지 않다.

유독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던 저자는 여행지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렇게 타지에서 타인과 수많은 우연과 인연을 경험하는 사이,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나이에도 미처 몰랐던 새로운 자신과 만날 수 있었다. 책장을 펼치면 전문 사진작가 버금가는 수준의 많은 사진들이 텍스트보다 먼저 독자에게 말을 건다. 유독 ‘푸른색’과 ‘사람’을 좋아하는 저자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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