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계보를 찾아 오간 '양쪽의 세계'.
작은 흔들림, 떠들썩한 소동, 산책. 세 가지 '소요'가 반복된 30년의 여행.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리가 영감의 계보를 찾아 오간 세계를 한 권에 담아냈다. 영감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가만히 길을 걷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이 생각은 대체 어디에 기원을 두고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에서 출발한 작가의 여정, 그것은 유럽과 남미의 무수한 나라들을 아우르고 있지만, '이것은 여행기가 아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분명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책은 그들 나라의 맨땅을 밟기보다는 사방에 머무르며 독자들을 또 다른 사고의 세계로 이끈다.
권리는 인생을 '타향에서 태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라 말하듯, 영감을 찾아가는 자신의 여정 또한 '나의 고향은 어디인가?'란 물음에 대한 답으로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느림과 빠름, 겉과 안, 멜랑콜리아와 알레그리아. 이 두 세계의 조화 속에서 작가는 삶을 완성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그는 여행을 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을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의 지도를 담아낸 빽빽한 기록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책을 덮을 때쯤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여행의 여운을 남긴다.
* 암보스 문도스(Ambos Mundos)는 스페인어로 ‘양쪽의 세계’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