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은 흠칫 놀랐다.
교문에서 나온 한 소년이 사이먼을 흘깃 쳐다보고, 금세 시선을 돌렸다. 다른 소년들과 다를 게 없는 동작으로 보였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날카로운 시선은 사이먼을 관통해서, 사이먼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순식간에 꿰뚫었다.
“이보게!”
얼핏 보기엔 우수에 찬 것처럼 보이는, 그러면서도 깊은 지성을 느끼게 하는, 차갑고도 단정한 발군의 미모.
“자네, 영화에 나가 볼 생각 없나?”
“경찰에 신고당하기 싫으면, 여기가 어딘지 잘 생각해 보고 말하는 게 좋을걸.”
이 경고에 사이먼은 환호까지 하면서 기뻐했다.
사이먼이 무모하게 말을 걸면서 사건은 시작되었-아니, 미연에 방지되었는지도 모른다. 그 기묘한 사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