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이 말하고 그의 아들이 기록한 40시간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사후 10년 만에 공개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육성 증언
이 책은 신현확 전 총리의 육성이 담긴 최초의 증언록이다. 그는 생전에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내려 하지 않았지만, 저자 신철식은 아버지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며 꾸준히 설득해 구술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일주일에 1~2회에 걸쳐 진행된 구술 작업은 2시간짜리 카세트 녹음테이프 20개로 남았고, 그 분량은 장장 40시간에 이른다.
이 책에는 신현확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강점기 고등문관시험 합격과 일본 본토에서의 관료 생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정부를 거쳐 박정희 정부에 이르기까지의 관료 생활, 10·26 이후부터 5·18 이전까지 국무총리로서 국가 비상사태를 수습하려 노력한 경험, 퇴임 이후 국가 원로로서의 역할까지 그의 삶 전체가 담겨 있다. 저자는 아버지가 남긴 녹취록을 바탕으로 밥상머리에서 40여 년 동안 들은 이야기와 여러 사람의 추가 증언과 교차검증, 기타 자료 등을 참고해 원고를 집필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아들인 저자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이 책은 신현확의 증언록이라 부를 수 있다. 그의 삶과 철학, 경험 등 모든 것이 그의 육성 증언을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인 신현확이 말하고 아들 신철식이 자신의 시각을 담아 정리한 ‘아버지의 증언록’인 셈이다.
이 점이야말로 이 책이 본인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여타 회고록 및 자서전과 구별되는 점이며 현대사의 결정적이고도 중요한 순간들의 실상과 이면을 담고 있는 신현확 최초의, 유일한 증언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