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호 특집 “하이콘텍스트 시대의 출판”
스마트폰이 우리 손 안으로 들어오면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자연스럽게 모바일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소비된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대중의 취향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콘텐츠에 대한 공유와 비평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검증된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콘텐츠 소비자 역시 콘텐츠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이제 콘텐츠 생산자가 대중의 반응을 수용할 뿐 아니라 대중의 반응을 예측한다.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예측해 만들어내는 것이 콘텐츠 생산자의 숙제가 된 것이다. 출판도 다르지 않다. 한 예로 오가닉 미디어 윤지영 대표는 저서 『오가닉 미디어』를 출판하기에 앞서 원고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자신 있었던 글은 싸늘한 반응을 받고, 책의 흐름상 쓸 수 없어 치워두었던 글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원고는 재편집되었다. 이렇듯 콘텐츠 생산자와 수용자가 한 콘텍스트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시대, 이에 는 하이콘텍스트 시대의 출판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