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는 과학과 자연을 사랑하는 평범한 소녀지만, 어느 날 친구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고 실어증에 걸리고 만다. 가족과 학교 선생님, 급우들의 걱정과 염려에도 불구하고 수지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수지는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친구가 왜 죽게 된 건지, 그 이유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우연히 수족관에서 본 해파리가, 치명적인 독을 지니고 있는 그 생명체가 바로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거라고 수지는 믿게 된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파리 전문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전문가에게 친구를 빼앗아간 원인이 해파리라는 걸 확인할 수만 있다면, 수지는 친구와 비로소 이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지의 멀고 먼 여정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수지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해파리 전문가를 만날 수 있을까?
『헬로 젤리피쉬』는 슬픔과 절망에 빠진 수지가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청소년의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다. 삶이라는 건 너무도 짧거나, 어쩌면 너무도 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때론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주저앉아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 비가 오고 폭풍우가 지난 뒤 더 단단히 뿌리박고 하늘 높이 뻗어 올라가는 나무처럼 우리는 슬픔을 딛고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