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운동산문선'의 하나로 출간된, 작가 정달자의 에세이집. 그의 수필은 소재에 대한 자기화, 해석과 의미화의 진중함, 행간에 담긴 제제의 구체화와 상상화를 통해 문학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 북간도와 부산 광안리 그리고 강원도 원주로 이어지는 공간은 작가의 특이한 체험과 직조되어 그만의 특이한 토포필리아 즉 공간애(空間愛)를 형성하고, 그는 여기에 존재의 자각과 생명력의 현시(顯示)라는 ‘대자존재’와 ‘즉자존재’라는 두 존재 사이의 관계를 현상학적으로 통섭(通攝)함으로써 존재 자각의 내밀한 풍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