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자연을 잇는 아름다운 33갈래 길
길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 마을과 마을이 소통하는 길,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길, 각자의 마음에 삶을 담고 매일 꾸준히 걷다보면 자연 속에는 어느덧 길이 생겨나고 이윽고 그 전경은 찾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녹색길의 풍경이 된다. 길은 그저 한 장소로부터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며, 그저 걸으면서 막연히 시간을 소모하기 위한 단순하고 무의미한 요소도 아니다. 길은 새로우면서도 반가운 존재를 만나 기억에 새기고, 낯설면서도 정겨운 존재와 마음 깊이 소통하고, 자연이 만들어낸 눈부신 경관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에 잠기고, 그로써 마침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공간이다. 또한 길은 자연과 사람 사이의 접점, 자연과 사람이 서로를 억누르거나 망가뜨리지 않고 부드럽게 만나 조화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친화적인 삶의 공간이자 우리들과 영원히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 할 수 있다.
길은 늘 사람들의 곁에 고요히 머무르고 있다. 날이 갈수록 급박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속도와의 전쟁에 치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느리게 걷기’를 통해 여유와 평안을 선사해주는 공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정성 들여 발굴하고 엄격히 선별해낸 33갈래 초록빛 길을 따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친 마음을 포근하게 달래주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