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연두빛처럼 멋진 삶을 살아가는 이순이 시인의 첫 시집. 그의 시집을 보면, 열매를 따야 숨을 돌릴 것 같은데 꽃의 파편에 취해있는 청춘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시대의 변혁을 꿈꾸던 벗들과의 이별에 아파하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통을 꿈꾼다. 희망과 ‘함께 걷는 길’을 모색하지만 일상의 벽은 높고 험하다. 이상은 구체성 앞에서 수시로 곤혹스럽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의 변혁에 몸을 던진다. ‘헌신적 스승이자 난관 많은 페미니스트’의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