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조선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 도자 고유의 역사적ㆍ종교적ㆍ사상적 배경, 생활에서의 쓰임새, 기형과 문양의 특징
한국의 대표 도자들을 통해 아름다운 선조들의 찻 그릇 문화와 디자인에 담긴 지혜를 알아보는 책이다. 도자기를 이해하려 하다 보면 도자기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과 눈을 갖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적인 배경과 성격을 이해하는 일이 보다 근본임을 깨닫게 된다. 한편 도자기를 이해하는 지름길 중 하나는 도자기를 만드는 가마의 작업장에 직접 가서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배우는 일이다. 예를 들어 물레를 돌려 원하는 형태를 만들기란 보기에는 쉽지만 실제로 해보면 실패의 연속이고 문양 새기기 역시 쉽지 않다. 한밤 가마에서 불을 때는 장인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서 익어가는 도자를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신비로운 경험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은 하나의 도자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지 안다면 완성품으로서 박물관에서 대하는 도자가 얼마나 새롭고 소중한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고려와 조선 도자가 만들어진 시대의 역사적ㆍ종교적ㆍ사상적 배경, 생활에서의 쓰임새, 기형과 문양의 특징에 관해서 알려준다. 우리 옛 도자를 이해하려면 이렇듯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고려와 조선 도자의 역사 속에서 찻그릇 작품을 살펴보고 아름다운 우리 찻사발을 감상하는 일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과도 같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