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청소년들의 히말라야 원정기
2010년 1월, 나이도 태어난 곳도 자란 환경도 서로 다른 스무 명의 청소년들이 네팔에서 히말라야 정상을 향한 첫걸음을 떼었다. 그들은 100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 4기이다. 로체 원정대는 히말라야로 떠나기 전에 6개월 동안 우리나라 명산을 오르내리며 국내 훈련 과정을 거쳤다. 푹신한 침대가 있는 집을 나와 차디찬 산속에서 덜덜 떨며 잠을 청하고,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던 어설픈 솜씨로 코펠에다 밥을 지어 먹으며, 사람이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법을 배웠다. 무엇이든 원하면 손쉽게 얻을 수 있었던 그들이, 직접 먹을 것과 잠잘 곳을 구하고 힘겨운 산행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소중한 줄도 모른 채 누리고 살았는지 온몸으로 깨달았다.
특히 목숨을 건 한계 상황을 여러 차례 극복해 나가면서, 그리고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내면서, ‘난 안 돼. 할 수 없어.’라고 습관처럼 내뱉던 말과 생각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난 할 수 있어. 포기하지 않아.’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 내고 어떤 일에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책은 히말라야 임자체 정상에 오른 두 대원에 대한 성공담이 아니다. 스무 명의 대원들이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또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자기 안의 보물, 즉 가능성을 찾아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히말라야 골짜기에서 스무 명의 로체 원정대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정은 도전을 꿈꾸고 인생의 전환점을 모색하는 청소년들에게 나침반이 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