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고, 아이들을 키우고, 글을 쓰는 생활 속에서 은총 가득한 삶을 발견하는 한 여자, 앤 보스캠프의 『천개의 선물』이 출간되었다. 겸손과 진정성, 감사로 충만한 이 책은 작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경이로운 일상의 기쁨과 평이함 속 기적을 깨우쳐 주었다. 거창한 수식어나 눈이 확 뜨일만한 간증이 담겨있지 않지만 잘 짜인 구성과 호소력 짙은 문체는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명료하면서도 확고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담백하면서도 순도 높은 그녀의 글은 특유의 치유력을 발휘해, 상처받고 절망에 빠진 독자들을 다정스레 위로한다.
어린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어린 여동생을 잃고 슬픔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다른 이들에게 쉽게 이야기 힘든 삶의 고통과 아픔을 솔직하게 전한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에 매몰되지 않고, 신이 우리에게 허락한 삶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부분을 볼 수 있다.
또한 신이 모든 존재에게 부여한 자신만의 고유한 영성을 영위하며 살기 위해 모든 조건을 긍정하고 감사하는 삶을 실천에 옮겨야 함을 이야기한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경구처럼 때로 '감사'는 기독교적 미덕으로만 받아들여지기 쉬우나, 저자는 신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성실하게 매일의 노동과 생활의 수고로움을 감내하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써 일상에서 발견하는 행복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로써 감사의 미덕은 단지 종교적 교리의 지침에 한하지 않고 삶의 조건을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보편적인 것으로 확장된다. 주옥같은 문장들과, 인생의 깊은 내공과 성찰이 담긴 잠언과도 같은 수많은 문장을 통해 독자들은 '감사'가 불러일으키는 기적의 힘을 믿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