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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식 애니멀
글쓴이
전영학 저
출판사
생각나눔
출판일
2017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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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영학

충청북도 중고등학교에서 20여 년간 국어를 가르치면서, 소박하지만 값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원고지에 담고자 노력했다. 대학 시절의 ‘창’ 문학 동인회, 사회초년병 시절 긴 글 쓰는 모임인 ‘사행’ 동인, 그리고 충북소설가회와 연을 맺고 활동했다. 늦게 충청일보 신춘문예, 한국교육신문, 공무원문예대전 등의 단편소설 부문 공모에서 수상했다. 충북대학교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사행의 동인으로, 충북대학교 창문학회 명예동인으로 있다. 충북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한다.

그는, 인간은 육신과 영혼의 신성한 결합체라는 전제 아래 그 어느 한쪽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념(思念)을 배격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데올로기에 경도되어 영혼을 팔거나,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육신을 즐기는 부류를 못마땅해한다. 결국, 인생이 가는 길이 비록 불안하고 험할지라도 그 노정에는 그윽한 숲이 있고 향기로운 꽃내음도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그의 ‘이야기’는 출발한다. 그래서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 땅의 정치·사회·종교 등에 대한 고언을 서슴지 않는다. 소설집 『파과』, 『시를 팔다』, 장편소설 『을의 노래』, 에세이집 『솔뜰에서 커피 한 잔』 등을 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6·25 전란 이후 한국, 땅에 새겨진 전쟁의 피해는 복구되어 가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잔재는 곳곳에 남아있다. 숙명적으로 죄인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험난한 인생길을 걷게 된 승표가 인생의 돌파구로 택한 것은 뜻밖에도 정치다. 유권자에게 표(票)로써 심판을 받는다면 법에 의한 낙인을 지울 수 있겠다는 희원(希願)을 품었지만…. 마치 전투처럼 위계와 모사에 능하고, 우군(友軍), 실탄 등 전투역량이 있어야 가능할, 말하자면 ‘표를 먹고 사는 짐승들’의 세상에 발을 들였음을 알게 된다.

아무래도 정치는 우리 인생사의 종결판이니까요. 무지개도 총알도 돈다발도, 아니 우리 인간의 길흉화복 수요장단이 귀결된 곳 아닙니까? 그래서 누구든, 내로라하는 위치에 올라서면, 아니 그 위치까지 못 간 사람도 인생 역전, 홈런 한 방을 꿈꾸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게 정치판 아닙니까? - 본문 중에서

이 땅은 지금도 정치판의 억지가 자행되고 있다. 사회 시스템의 최고 정점에 있어야 할 정치가 정치꾼들의 이해타산에 농락될 때 국민은 궁핍해지고 국가는 어려워진다. 행복을 손에 쥐기 위해 권력을 얻고자 하고,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정치를 이용한다. 행복을 위한 정치가, 그 스스로가 갖는 권력에 의해 모순된 행복을 제조하고 있는 것이다.

『표식 애니멀』은 야심에 불타는 살벌한 정치판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밉든 곱든 시간이란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담고 있다. 저자는 ‘미움과 고움은 인간적인 생각일 뿐이고, 나의 잣대로 인한 구원(舊怨)을 갚는다 해도 나 또한 누군가에게 원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정치, 선거 운동이라는 전쟁터에서 흙수저 승표가 상대 후보와 전면전을 벌이는 모습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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