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임인스의 데뷔작 「걸레」의 소설판
『싸우자 귀신아』 등의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인스의 첫 장편 만화인 「걸레」. 성폭력이라는 잔인한 사건을 통해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 친구. 애인, 제 삼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삶까지 얼마나 철저하게 망가질 수 있는 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발표와 동시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탄생한 소설 『걸레』는 류명찬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버전으로, 신천명의 뒤를 쫓는 최무직 형사와 과거와 현재를 교차 시키는 구성으로 극의 긴장감과 읽는 재미를 더했다.
작가는 너무나 쉽게 용서받고 사회로 되돌아가는 가해자와 모든 것이 망가진 피해자 뿐만 아니라, 성폭력의 폐해와 함께 무지막지한 힘 앞에, 권력 앞에 굴복하고 마는 힘없는 방관자들의 모습 또한 그리고 있다. 누구나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삭막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남의 일이라고 꺼리는 사람들의 냉혹함이 담겨진 이 작품 속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우리 사회의 방관자적인 태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