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전하고픈 매력을 유발하는 문제적작가이다. 우선 작품의 양도 많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작가이며 무엇보다 작품에 용해된 사유의 수준이 쉬운 접근을 허용치 않는 산봉우리마냥 날카롭고 드높다. 최인훈은 스스로 '패러디 선의 이상분비벽'을 가졌다 할 정도로 많은 분량의 패러디 소설을 창작하였다. 이 책은 최인훈이 열어놓은 다양한 지적 모험의 경로 중에서도 패러디 기법을 활용한 소설 양식에 주목하여 이를 남김없이 다룬 연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