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펼치면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네모가 보입니다. 앞으로 하게 될 흥겨운 놀이의 도구입니다. 다음 장면부터 놀이가 시작됩니다. 놀이의 시작은 색깔 이름 바꿔 부르기. 빨간색은 ‘쿵', 파란색은 '짝', 초록색은 '짜'로 바꿔서 부릅니다. '쿵짝짜 쿵짝짜' 리듬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색의 차례를 바꾸고 겹치고 위치를 바꾸면 거기에 따라 몸을 움직여도 좋을 만큼 흥겨운 리듬이 울려 퍼집니다. 즐겁게 놀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덧 김환기의 추상 작품 〈봄의 소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제 김환기 작품의 색깔 점들과 얼마든지 놀 수 있습니다.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수많은 점들이 모여들고 퍼져 나가면서 부르는 우주의 노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도화지에 찍은 점들과 한바탕 즐겁게 노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추상미술의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