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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
글쓴이
양진건 저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11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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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인간은 갇혀있는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탈출을 꿈꾼다.

추사체는 대단히 개성적인 글씨다. 일반적인 아름다움, 평범하고 교과서적인 미감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추사의 글씨에서 괴이함과 당혹감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바로 그 괴이함이야말로 그의 예술적 개성이 경지에 이른 아름다움이다. 저자는 이렇듯 추사체가 새로운 조형적 감각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주도의 풍경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주 바다, 돌담, 칼바람에서 느껴지는 힘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그곳에서 제주도 특유의 풍경을 추사는 세상 유일의 글씨체로 창조해냈다.

책에서는 당시 제주의 풍습과 생생한 풍광들 위에 추사의 유배 생활을 가지런히 올려 놓는다. 추사가 지인이나 아내에게 보낸 편지, 제주도에서 쓴 각종 시서화를 통해 생활인으로서의 추사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추사의 건강관리나 식생활 등까지 저자는 빠짐 없이 챙기고 있다. 고통과 외로움의 이미지로 점철된 '유배길'이 실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문화실크로드이자 지역의 풍토를 재조명하는 기회의 길이었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이 책의 저술과 추사유배길 기획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 3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추사유배길은 그간 저자가 연구해 온 제주 유배 문화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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