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 산책자 강문정의 역사 에세이
“베르사유의 자유로움, 아름다움, 위대함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베르사유는 루이 14세의 지휘 아래 탁월한 재능을 지난 건축가와 예술가들에 의해 세워졌다. 궁전은 바로크 고전주의 양식의 절정이었으며, 주위를 둘러싼 정원은 조경예술의 진수였다. 그 어느 곳보다 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성과 정원을 품은 베르사유는 프랑스 역사의 새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프랑스 문화와 그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베르사유,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한국인 파리지엔느’의 눈으로 그 내밀한 공간을 찾아 프랑스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베르사유의 명화와 조각, 유물들, 각각의 공간을 머물 듯 천천히 산책하며 다채롭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프랑스 문화의 르네상스를 일군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한다. 태양왕 루이 14세, 마리 앙투아네트, 페르젠 백작, 루이 16세 등 한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한 이들이 살며 사랑했고 스러져간 무대인 베르사유. 그리고 우리 눈앞에 존재하는 베르사유에서 그들은 사랑했고 행복했고 몰락해갔다.
책에서는 프랑스의 왕조변천사에서부터 시작해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루이 14세,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갔던 페르젠 백작, 200여 년이 지나 치욕의 누명을 벗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새롭게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