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는 김창조, 최옥산을 거쳐 함동정월 선생에게 이어져온 산조이다. 장단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 자진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단은 여러 개의 조로 이루어져 있어 끊임없는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함동정월류 가야금 산조는 대체로 ‘우조’가 많아 다른 류에 비해 매우 꿋꿋하며, 위풍당당하게 넘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장단은 모두 우조로 시작하며 특히 중중모리는 우조로만 되어있는 점이 특이하다. 농현의 경우에는 깊은 농현을 잘 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잔 농현은 그리 많지 않다. 생전에 함동정월 선생은 이 산조를 일컬어 ‘더 넣고 뺄 것도 없이 잘 짜여졌다’고말하며, 스승의 산조에 대한 존경심과 긍지를 아낌없이 내비쳤다. 선생은 이 산조를 최옥산류라 부르는 것을 싫어했는데, 그렇다고 본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 역시 마다했다. 선생이 일컬은 말은 김창조류 산조였지만, 나는 함 선생과같은 시기의 무형문화재 1세대들이 모두 자기의 이름을 붙여 산조를 칭하였기에 이산조를 함동정월류라 부르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