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달걀은 병의 주둥이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달걀은 부분으로 해체될 수도 없다. 『달걀이 보여 주는 화학과 물리의 세계』는 이렇게 큰 달걀을 병 속에 넣을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시작되는 유리병과 달걀 이야기는 과학적 원리를 보여 주는 하나의 과학 실험이 되며, 이외에도 이야기 같은 과학 시험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달걀이 보여 주는 화학과 물리의 세계』의 저자는 달걀이라는 평범한 재료, 즉 우리가 눈을 돌리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어려울 것만 같은 과학 실험을 일상 속으로 끌어왔다. 실험 방법 또한 너무 쉽고 간단하다. 달걀을 삶거나 프라이를 한다. 그 위에 소금을 뿌린다, 삶은 달걀을 소금물에 넣어 보거나 껍질을 까서 병 주둥이에 올려놓는다, 날달걀을 깨뜨려서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고 흰자를 뜨거운 물 속에 넣거나 거품기로 저어 거품을 낸다...누구라도 한 번쯤 해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저자는 이렇게 간단한 실험을 독자들이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면서 그 과정에서 과학 교과서의 주요 개념을 깨달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일반적으로 고체를 가열하면 녹아서 액체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흐물흐물한 달걀은 왜 열을 가하면 단단한 고체가 될까? 저자는 이렇게 실험 속에서 독자가 스스로에게 들문을 던지게 한 뒤, 열에 의한 물질의 상태 변화와 단백질의 응고, 변성 등의 과학 개념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외에도 요리 잘하는 법, 양치하는 법, 신선한 달걀 고르는 법 등 실생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의 실용성을 확실하게 깨닫게 한다. 쓸모 있는 과학 실험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룬 이 책이 독자들에게 좀 더 과학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