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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메가스
글쓴이
볼테르 저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11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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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볼테르

18세기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시인, 극작가, 비평가, 역사가인 다재다능한 작가 볼테르(필명)는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Franois Marie Arouet)’라는 이름으로 1694년 11월 21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난 볼테르는 열 살에 예수회가 운영하던 루이 르그랑(Louis le Grand) 학교에 들어가는데, 이 학교에서 금세 두각을 드러내고 평생 이어갈 교유관계들도 형성한다. 한편,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대부(代父)인 샤토뇌프 신부가 그를 쾌락주의적이고 무신론적인 귀족들과 시인들이 모이는 ‘탕플(Temple)’이라는 문학 살롱에 데리고 간다. 17세에 루이 르그랑 학교를 떠나면서 아버지에게 문인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이에 반대하며 법조계를 택하라고 강경하게 권한다. 그래서 법학 대학에 등록은 하지만 탕플을 계속 드나들면서 사치와 방탕을 선망한다.

이후에도 소(Sceaux)성(城)의 문학 살롱을 드나들면서 재기를 발휘하며 문학적 재능을 증명해 보이던 그는 청년 시대에 섭정 오를레랑 공을 풍자한 시의 작자로 간주되어 바스띠유에 갇혔다가 출옥한 뒤, 볼떼르란 필명으로 24세라는 아주 이른 나이에 『오이디푸스(Oedipus)』(1718)라는 비극 작품으로 유명해진다. 그 시대의 많은 작가들이 그렇듯 볼테르도 존중받는 장르였던 비극과 시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다. 작가로서의 볼테르는 비극 작품들과 서사시, 역사물 등을 통해 빠른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오늘날에는 별로 읽히지도 않거니와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반면, 나중에 재미삼아 쓰고 익명으로 출간한 콩트들이 오늘날까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읽히고 널리 알려진 작품은 『캉디드(Candide, ou l'Optimisme)』(1759), 『자디그(Zadig, ou la Destinee)』(1748), 『랭제뉘(L'Ingenu)』(1767)다. 디드로의 『백과전서』 집필에도 참여하는 등 철학자로서, 작가로서,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평생 왕성한 활동을 벌인 볼테르는 84세까지 장수를 누렸지만, 프랑스대혁명은 보지 못하고 1778년 5월 30일에 죽었다. 1791년에는 국가를 위해 큰 공헌을 한 인물들만 들어가는 팡테옹(Pantheon)에 안치된다.

프랑스 계몽기의 대표적 철학자로 꼽히는 볼테르는 프랑스의 지성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종교적 광신주의에 맞서서 평생 투쟁했던 그는 관용 정신이 없이는 인류의 발전도 문명의 진보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저서들 속에는 당대의 지배적 종교 권력이었던 가톨릭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등장한다. 그의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전통적 가치들의 토대인 기독교 정신을 무너뜨리려 하고, 풍기를 문란케 한다고 비난했다. 나이가 70세에 가까웠을 때는 그 유명한 ‘칼라스 사건’을 계기로 종교적 불관용의 희생자들을 변호하고 돕는 활동들을 사재를 털어가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벌여서 오늘날까지도 관용의 상징적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생전에는 대시인으로 대접받았지만, 그의 재능의 본질은 풍자 작가, 명쾌하고 기지에 찬 프랑스적 산문 작가의 전형에 있으며, 특히 철학적 에세이와 우화 소설에 뛰어났다. 이신론(理神論), 이성론의 입장에서 초자연을 강하게 부정하고 신랄하게 성서를 비판해, 후세에 그의 이름은 회의 정신의 상징이 되었다. 계몽주의의 보급을 통해 대혁명의 정신적 기반을 형성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철학의 간』(1734), 『깡디드』(1759), 『관용론』(1763), 『철학사전』(1764)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볼테르가 쓰고 보르헤스가 읽어주다!
성서로운 바벨의 도서관에 꽂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프랑스어 산문, 『미크로메가스』!


장님 호메로스가 기억에만 의지해 [일리아드]를 후세에 남겼듯이 인생의 말년에 암흑의 미궁 속에 팽개쳐진 보르헤스 또한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거기에 서문을 덧붙였다. 우리는 이렇게 보르헤스가 엄선한 스물아홉 권의 작품집을 바벨의 도서관이라 칭한다. 성서에서 말하는 혼돈(바벨)이 극에 달한 세상에서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찾아 떠나려는 모든 항해자들의 든든한 등대이자 믿을 만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계몽사상가이자 풍자적인 콩트들로 유명한 볼테르의 삶은 권위와 인습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일관되어 있다. 투옥, 망명, 도피로 점철된 그의 삶 속에서 그는 한순간도 불합리한 권위에 굴종하지 않고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그에 도전했다.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와 도전 정신에 기반한 그의 작품들은 [캉디드]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들이 당대의 권력자들에 금서 처분되었다. 본질적으로 어두운 기질의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의 풍자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폭로하려 했다. 보르헤스는 볼테르의 글들을 ‘프랑스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산문’이라고 격찬했으며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가져온 결과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럽에서 앙시앵 레짐(구체체)를 몰아낸 프랑스 혁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그의 풍자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명철한 콩트들과 그의 콩트에 깊은 영향을 준 [걸리버 여행기]와 [천일야화]풍의 작품들을 선정해 실었다. [멤논 혹은 인간의 지혜]는 ‘완벽히 현자가 되어야겠다는 정신 나간 계획을 세운’ 청년 멤논이 결심한 그날 하루가 가기도 전에 여자한테 속아 모든 재산을 잃고 엄청난 도박빚을 져 눈까지 잃고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고 궁정에 가서 조롱을 당한다는 이야기이다. 실의에 빠진 멤논의 꿈속에 외계 생물을 닮은 천사가 나타나 멤논에게 ‘완벽하게 지혜롭게 되려는 그 어리석은 계획만 세우지 않는다면’ 인생이 바뀔 거라고 말한다. 그 천사는 우주의 타락을 얘기하면서 지구는 그 우주의 정신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인간성의 약함과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촌철살인의 재치로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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