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호 특집 “우리는 왜 메시아를 기다리는가”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4년에 한 번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할 선량들을 뽑는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하지만 4·13 총선을 앞두고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으로 분열했고, 여당은 진박 타령에 매몰되면서 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유권자들은 당보다는 인물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선 시즌이 되면 이러한 상황은 더 증폭됩니다. 5년에 한 번, 대통령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를 구원한 메시아를 뽑는 것인지, 사람들은 온통 인물에만 집착합니다. 도대체 왜, 우리는 ‘인물’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그러면서도 한 인물을 총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작업은 왜 하지 않는 것일까요. 전기는 자화자찬 일색이고, 평전은 기록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우리는 왜 인물에 열광할 뿐, 다시금 조명하고 추억하는 작업에는 열심을 내지 않는지. 411호 특집은 인물에 열광하는 한국 사회의 풍토를 진단하면서 전기·평전 문화의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