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통해 다른 세계를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공식적이고 의례적인 만남이 아닌, 돌발적이고 우연적인 만남을 다룬다.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와 낯선 세계, 새로운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 처음 보는 풍속과 풍경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 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최두찬의 「승사록」은 1818년의 작품이다. 그가 귀향길에 큰 풍랑을 만나16일 동안 바다 위를 떠돈 표류 체험과 중국 표착 후 귀환에 이르는 1818년 4월 8일부터 10월 2일까지의 기록이다. 최두찬의 시선에 포착된 당시 강남의 풍속과 풍경,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단히 흥미롭고 다채로워 한중 양국 연구자들에게 유익한 자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