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70여 년 후 일본을 방문한 계미사행단의 문사들이 일본문사를 대하는 태도는 공손하면서도 예의가 있었다. 침략 당한 역사 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로 인한 열등감이나 경쟁의식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교린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잘 알아둬야 하는 이웃나라였던 것이다.
책은 사행록만을 통시적으로 다루는 기존의 방법을 탈피하여 '통신사 사행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직접 체험과 상호접촉의 문학적 표현물' 이라는 사행문학의 정의에 따라, 계미사행을 매개로 일어났던 조선과 일본, 양국의 문학 활동과 기록물을 공시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