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독도 바다사자의 마지막 이야기
한때 이만여 마리까지 번성했지만, 지금은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도 바다사자. 이 동화책은 독도 바다사자의 수난 실화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대왕 바다사자는 지금도 일본 돗토리현 산베자연박물관에 박제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제 머리 부분에는 총알 자국 세 개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대왕 바다사자의 죽음은 1931년 일본 산인츄오신보에 기사로 실릴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환경운동가이자 이 글을 쓴 유영초 작가는 바다사자 사냥꾼의 국적을 고발하기보다, 섬의 원래 주인이었던 바다사자의 비극적 운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사실 독도 바다사자는 일본 사냥꾼들의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사냥꾼들의 목적은 단 하나, 가죽을 얻어 돈을 버는 것이었거든요. 당시 바다사자의 가죽은 고급 가방과 군용 배낭의 재료였기 때문에 목표물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수천 년간 지구 상에 존재했던 한 종을 한갓 소모품에 불과한 가죽 가방과 맞바꿔 버린 인간의 탐욕과 무자비함을 고발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