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세계의 월궁항아였던 숙향과 태을 선군이었던 이선이 옥황상제에게 죄를 짓고 인간 세상으로 쫓겨나 온갖 고난을 겪은 끝에 서로의 애틋한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인 『숙향전』은 지은이가 누군지, 어느 때 지어졌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전해 오는 이본만 해도 90여종에 이르고 국문뿐만 아니라 한문으로 된 것도 많습니다.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오가며 벌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로 구성된 이야기는 옥황상제, 용왕, 서왕모, 마고할미, 신선, 선녀들이 등장하는 천상 세계를 통해 옛사람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보여 줍니다. 또한 향과 이선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떠나 늘 읽는 이의 애간장을 태우게 하고, 부모와의 갈등은 안타까움을 더하게 해 주고, 병이 깊은 황태후를 위해 선약을 구하러 봉래산과 천태산, 그리고 서해 용궁으로 간 이선이 겪는 이야기들은 한층 극적 긴장감을 더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