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을 보다 근원적 관점에서 통찰한 글을 묶은 책이다. 전통춤의 이론과 정신을 비롯한 한국춤의 전통과 창조성, 나아가 춤의 근대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최승희와 북한무용의 실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글의 형식도 다양하다. 논단과 칼럼에서부터 에세이, 평문과 대담 및 좌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담과 좌담에서 언급된 내용들, 즉 정부의 무용정책과 지원문제, 대학 무용교육의 현실, 한국무용협회를 비롯한 각 무용단체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오늘 이 시대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이월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담과 좌담은 한마디로 ‘시대의 증언’으로서 중요한 기록적 가치를 지닌다. 정병호 선생은 민속학자와 평론가, 무용가들과의 솔직하면서도 소신이 담긴 대담, 좌담을 통해 한 시대 문화지성으로서의 소임에 충실했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