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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비채
출판일
2011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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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기리노 나쓰오

1951년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서 태어났으며, 호적상 본명은 하시코 마리코(橋岡まり子)이다. 세이케이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지만, 당시 몰아 닥친 석유 파동 때문에 영화관, 광고대리점 등 일정치 않은 직업을 전전하다 24세에 이른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전업 주부로 생활 하면서도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던 소설 창작욕을 살려 1984년 로맨스 소설 『밤이 떠나간 자리』로 데뷔한다. 그 후 약 10년간 노바라 노에미, 기리노 나쓰코 등의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 청소년 소설,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1993년 『얼굴에 내리는 비』로 일본 추리 소설의 등용문인 제39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추리 소설 작가로 뛰어들었고, 일본에 없었던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추리소설 집필을 위해 그 동안 활동해 오던 로맨스, 코믹 장르의 집필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1995년 신주쿠 가부키초를 무대로 한 여성탐정 ‘무라야 미로’ 시리즈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여자 프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파이어볼 블루스(1995)』를 출판하여 이름을 알렸다.

마침내 1998년 발표한 『아웃』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에 선정되며 일본 전역에 ‘기리노 나쓰오’ 열풍이 일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성 작가들에 의해 주도되던 추리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 여성 작가의 입지는 매우 좁았다. 그러나 평범한 주부들이 잔혹한 범죄에 빠져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은 『아웃』을 통해 일본에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출판 7년째 되는 해인 2004년에 세계적인 추리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 소설 최종 후보에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1993년 제39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얼굴에 흩날리는 비 顔に降りかかる雨』는 대도시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여성 탐정의 비정한 삶을 그린 소설로, 이후 작가는 무라노 미로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하게 된다.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天使に見捨てられた夜』과 미로의 아버지 젠조의 젊은 시절을 그린 『물의 잠 재의 꿈 水の眠り灰の夢』, 단편집 『로즈가든 ロ-ズガ-デン』까지 이어진다.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2002년 『다크ダ-ク』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기존의 탐정소설의 패턴에서 벗어나 미로라는 한 사람의 여성이 시대와 호흡하는 이야기를 쓰겠다고 결심한 기리노 나쓰오는 『다크』에서 의붓아버지를 죽였다는 혐의로 한국으로 도망쳐온 미로, 그녀를 쫓는 게이와 시각장애인 여자, 그런 미로를 돌보는 광주항쟁의 상처가 드리워진 한국 남자들의 끔찍한 복수담을 통해 추락한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통렬하게 그려냈다.

기리노 나쓰오는 일본 주요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해 1999년 『부드러운 볼』로 제12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엔 『그로테스크』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이어 2004년에는 『잔학기』로 제17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 『아웃』이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에드거상 후보에 올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8년 『도쿄도』로 제44회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2011년 『무엇이 있다』로 제62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문화예술 및 스포츠 방면의 인재에게 수여되는 자수포장을 받았다.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서 번역 출간되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일본 하드보일드의 여제 기리노 나쓰오
그가 창조한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 무라노 미로!


미로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실종된 AV여배우를 쫓는 미로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다. 노련한 작가는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하류인생의 모습을 날선 시선으로 무장한 채 드라마틱한 내러티브로 완성해냈다.

비정한 인생들의 집결지인 신주쿠 2초메. 그곳을 터전 삼아 활동 중인 미로 탐정은 어느 날 ‘잇시키 리나’라는 AV여배우의 실종사건을 접수한다. 의뢰인은 ‘성인비디오 인권을 생각하는 모임’의 활동가 와타나베. 리나가 출연한 성인비디오물의 레이프 장면이 연출된 일례가 아니라 실제로 배우의 인권을 유린한 결과물이었다는 증언을 얻고자 하는데, 돌연 그녀가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담담하게 시작하지만, 작가는 이번에도 작정한 듯 뒷골목에서 암약하는 불온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수면 위로 불러낸다.

성인비디오, 매춘, 야쿠자, 가정폭력, 미혼모, 동성애……. 작가는 온기어린 시선도 아니요 그렇다고 매정하게 쏘아붙이는 목소리도 아니다. 특유의 섬세함을 겸비한 무자비함으로 우리네 인간 내면의 어두운 한구석을 문학적이면서도 직설적으로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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