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 인류를 꿈꾸게 한 욕망의 기록들
사치가 없는 인류는 생각할 수 없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의 문명에는 늘 사치가 함께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 사치는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는 정신적인 차원의 것이었다. 한데 바빌론 정원에서 시작되어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테네의 판테온, 로마의 콜로세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을 거쳐 살을 붙여온 사치의 문화적 성과가 화려함만 가득한 당대의 패션쇼나 억만장자들의 호화 요트파티, 값비싼 상표가 달린 액세서리와 같은 것으로 그 가치가 폄하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물질적 사치'와 '문화적 동력이 된 사치'는 구분되어야 한다. 문화가 역사가 없는 사치는 결국 폐허로만 남을 뿐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뒤섞여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치 행위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어떻게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인류가 꾼 꿈의 흔적들이자, 인간의 잠재성과 위대함을 발견하게 해준 사치품들을 예술과 문명의 범주에서 고찰하며 사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