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 미국 학부모협회 선정도서상
1986 미국 사회수업부문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 선정
1986 미국 어린이책위원회 선정 수상작
1985 영국 디아더상 수상작
흑백 차별로 얼룩진 남아공의 현실을 어린이의 눈으로 생생히 담아낸 베벌리 나이두의 대표작!
날레디와 티로는 엄마와 떨어져 삽니다. 엄마는 요하네스버그의 부유한 백인 집에서 일을 하고, 아이들은 고향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어린 동생인 디네오가 심하게 아프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엄마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을 뒤로하고, 날레디와 티로는 요하네스버그로 몰래 떠납니다. 엄마를 만나면, 그래서 디네오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동생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멀고 먼 길을 걸어가면서, 아이들은 흑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 정책을 만나게 됩니다. 어린 소년은 학교를 가는 대신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고, 아이들을 요하네스버그가까지 데려다 준 트럭 운전사는 자신이 아닌 백인을 위해서 운전을 하지요. 버스는 흑백으로 나뉘어서, 아무리 붐벼도 흑인이 백인 버스에 탈 수 없습니다. 흑인들은 '패스'라 불리는 신분 증명서를 꼭 갖고 있어야 하고, 갖고 있지 않으면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요하네스버그 가는 길』은 흑백 차별이 심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단 한 곳, 바로 작가의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었지요. 이후 넬슨 만델라가 집권하기 전까지 이 이야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면서도 정작 남아공에 사는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책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작가는 당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회의 가장 큰 갈등이었던 흑백 인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정치적인 구호를 내세우거나, 드러내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어린이의 순수한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았을 때, 그 눈에 불평등한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비치는가를 보여 줍니다. 어떠한 이념적·정치적 판단도 개입되지 않은 어린이의 눈에 사회는 이상하게만 보입니다. 여정을 통해 현재에 삶에 의문을 갖게 된 날레디를 통해 무겁지 않으면서도 아주 정확하고 날카롭게 남아공의 변화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