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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나
글쓴이
나가이 다카시 저
출판사
섬sum
출판일
2011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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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나가이 다카시

1908년 일본 마쓰에 시(松江市)에서 태어났다. 1932년 나가사키(長崎)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대학에 남아 방사선 연구에 매달렸다. 군의관으로 징병되어 만주 전쟁터에서 위문품 속에 들어있던『공교요리(公敎要理)』를 읽고 귀환 후, 우라가미(浦上) 천주교회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방사선 장애로 인한 백혈병으로 시한부 생명을 이어가던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 자신도 중상을 입었다. 그런 처지에서도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난 박애 정신으로 이재민들을 돌보았으며, 의학적 관심을 넘어서는 박사의 노력은 나가사키 시의 문화와 도시 복구,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다. 하지만 병마를 떨치지 못한 박사가 몸져눕자 1949년에는 교황이 길로이 추기경을 특사로 파견해 문병하는 한편, 헬렌 켈러 여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나가사키 시에서는 같은 해 12월, 그에게 영원한 '명예시민'이라는 칭호를 바쳤다. 1951년 5월 1일에 세상을 떠났지만, 평화를 그리는 박사의 절절한 바람은 그가 남긴 글을 통해 세계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으며, 나가사키 현과 시에서는 '나가이 다카시 기념 나가사키 평화상'을 제정, 방사선 피해자들의 복지와 치료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저서에는 『이 아이들을 남겨두고』『꽃 피는 언덕』『생명의 강』『촌의(村醫』『평화의 탑』『여기당(如己堂) 수필』『나가사키의 종(鍾)』『사랑스런 아이여』『로사리오의 기도』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일본에서 터진 원자폭탄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

일본에서 1945년 8월 9일 일어났던 일, 그날의 기록이다. 그날, 저자 나가이 다카시는 나가사키 의과대학의 연구실에서 강의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가사키의 모든 사람들은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11시 2분, 나가사키의 우라카미 상공에서 한 발의 원자폭탄이 “번쩍, 쾅!”하자,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평화로웠던 나가사키는 일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토네이도의 열 배에 달하는 위력의 원자 폭풍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고, 철을 녹이는 용광로보다 배 이상 뜨거운 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줌의 재가 되었다. 살아남은 이들도 심각한 부상과 방사능 피폭으로 겨우 숨만 붙어있을 뿐이었다. 나가이 다카시 역시 동맥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고, 아내를 잃었지만, 불바다로 변한 현장에서 남은 의료진을 모아 구호활동을 개시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그날의 사건을 기록하여 1945년 10월, ‘구호대활동보고서’로 제출했다. 이는 원자폭탄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 원고를 검열했던 미국 국방성이 그 충격적인 내용에 놀라 한동안 출판을 금지하였을 정도였다. 그들은 그날,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기를 바랐다. 하지만 저자는 이 끔찍한 기록을 남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만 두라, 멈춰라, 전쟁만큼은 하지 말아다오. 사람들은 원자폭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진상을 그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곧바로 연필을 잡고 나가사키 최후의 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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