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터진 원자폭탄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
일본에서 1945년 8월 9일 일어났던 일, 그날의 기록이다. 그날, 저자 나가이 다카시는 나가사키 의과대학의 연구실에서 강의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가사키의 모든 사람들은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11시 2분, 나가사키의 우라카미 상공에서 한 발의 원자폭탄이 “번쩍, 쾅!”하자,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평화로웠던 나가사키는 일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토네이도의 열 배에 달하는 위력의 원자 폭풍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고, 철을 녹이는 용광로보다 배 이상 뜨거운 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줌의 재가 되었다. 살아남은 이들도 심각한 부상과 방사능 피폭으로 겨우 숨만 붙어있을 뿐이었다. 나가이 다카시 역시 동맥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고, 아내를 잃었지만, 불바다로 변한 현장에서 남은 의료진을 모아 구호활동을 개시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그날의 사건을 기록하여 1945년 10월, ‘구호대활동보고서’로 제출했다. 이는 원자폭탄에 대한 인류 최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 원고를 검열했던 미국 국방성이 그 충격적인 내용에 놀라 한동안 출판을 금지하였을 정도였다. 그들은 그날,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기를 바랐다. 하지만 저자는 이 끔찍한 기록을 남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만 두라, 멈춰라, 전쟁만큼은 하지 말아다오. 사람들은 원자폭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진상을 그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곧바로 연필을 잡고 나가사키 최후의 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