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 월야'는 이태준의 어린 시절부터 동경 유학까지의 삶의 기록을 거의 사실 그대로 재현한 자전적 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1941년 3월 4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 작품은, 그러나 미완성 장편이다.
'사상의 월야'는 근대 문명을 배우려는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그린 계몽소설이다. 이 소설은 작가의 개인적 삶과 매우 근사(近似)하게 닮아 있으나, 은주와의 연애 이야기는 전적으로 허구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소설적 재미를 통해 계몽적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작가의 서사적 전략인 동시에, 이태준 장편소설의 전형적 담론 양상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된 것과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 사이에 큰 낙차(落差)가 있으므로, 양자를 비교하며 읽는 것이 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소설은 미완이라는 점에서 작품 전체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고향'이나 '실락원 이야기' 등 단편소설과 함께 읽으면 결락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