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웹진 '거울'을 이끌던 그녀가 첫 장편소설을 들고 나왔다. 인간과 존재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자신의 길을 찾거나 잃어가는 이야기로, 도사들과의 만남 등 모험이 가득한 역동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흥미롭게 전개된다. 혹독한 훈련을 받고 키워진 아이 '명'은 "베라"는 명령에 마치 '칼'처럼 모든 것을 죽음으로 보낸다. 어느날 왕에게 거두어진 명은 사병의 무리에서 형을 만나게 된다. 지워버렸던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따뜻하게 다가오는 형에게 평안함을 느끼며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형 역시 야심에 따라 자신을 이용하려 함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이 작품은 관계들 속에서 상처 입고 상처 입히며, 좌절하고 성장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명'이자 '지우'인 주인공의 이야기이자 끊임없이 성장을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