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도학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라는 특정한 환경 속에서 등장하여 발전해 왔다. 한극의 옛 지도들이 특정한 모습이나 특성을 띠게 된 것은 제작 당시의 기술이나 관념, 사회·경제적인 여건에 연동된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와는 다른 지도를 만들고 활용한 것은 지도라는 보편적인 매체에 한국의 특수성이 가미되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때문일 것이다. 결국 우리 옛 지도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는 일은 단지 지도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전체를 살피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