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인간 존재의 상관관계를 찾아가는 기행
조선일보 수석논설위원 오태진 기자가 우리 시대 예술가 21명의 삶을 그 도시의 정취와 함께 인터뷰한 책이다. 영화감독 곽경택, 시인 안도현, 화가 박대성, 소설가 한승원, 판화가 이철수, 민속학자 황루시 등 치열한 삶 끝에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예술가들의 인생 열전이 담박하고 경쾌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개인이 어느 도시, 혹은 지역에 뿌리 내리게 된 인생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정취와 역사까지도 함께 아우른 이 책을 읽다 보면 곽경택의 부산에서는 용광로 같은 열정을, 함민복의 강화에서는 ‘말랑말랑한 힘’을, 한승원의 장흥에서는 바다와 자연이 주는 유쾌함을, 사석원의 동대문에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인심과 ‘흥’을, 전상국의 춘천에서는 바라보기만 해도 위안이 되는 자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