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나이 듦 수업’
오십 이후의 시기는 삶의 어느 단계보다 많은 성찰과 사색을 필요로 한다. 예전과 같지 않은 몸 상태,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점점 소원해지는 인간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두려움... 나이 듦은 누구에게나 당혹스러운 경험이면서, 기대와 흥분보다는 불안과 걱정이라는 사뭇 다른 정서를 자아낸다.
이 책은 나이 듦과 노년에 관한 헤르만 헤세의 글을 모아놓은 선집이다. 우아한 필치의 에세이와 시, 아포리즘이 서로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교향악처럼 펼쳐진다. 헤르만 헤세는 삶의 전환기를 예민하게 포착한 소설 [데미안]의 작가답게, 나이 듦에 수반하는 여러 현상들을 투명한 지성으로 응시한다. 작가 자신이 여든 살을 넘게 살면서 깊이 통찰한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가 산뜻한 에세이와 시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