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업실, 침실, 거실, 부엌, 복도를 천천히 거닐며 그들의 정신과 손길이 닿은 부분을 세밀하게 사진으로 담은 책이다. 창밖으론 어떤 풍경이 보이는지, 햇살이 어떤 식으로 들어오며, 한낮에는 얼마나 더운지, 화가들의 작업도구는 어떤 식으로 배치돼 있는지, 그들이 소장한 작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적확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예술 작품들이 어떤 공간에서 태어났는지, 그 밑그림이 새겨진 공간을 통해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더 넓고 깊게 만들어준다.
미술사가인 지은이와 인테리어 공간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해온 사진작가는 화가의 공간과 꼭 맞는 합일을 이루며, 화가의 자취를 좇는다. 이런 흥미로운 추적을 통해 화가의 집이 단순히 생활공간이 아니라 예술적 영감의 원천 또는 작업의 연장이자 무대라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