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곧 정의인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이라크전쟁을 비판하며 왜곡되지 않은 역사, 제대로 된 십자군전쟁을 보여주겠다고 시작한 이 만화는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특히 십자군전쟁이 '인간의 탐욕과 광기의 산물'이라는 본질은 숨긴 채, 신의 이름으로 미개 문명을 일깨웠다는 서양 중심의 계몽론이 지배적이었는데, 작가는 특유의 위트와 반전으로 속 시원하게 뭉개며 십자군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전 6권중 이 책은 2권이다. 저자는 1차 십자군의 잔혹한 학살과 만행을 그리며 '힘은 곧 정의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들은 신의 이름을 내세워 폭력을 정당화했고 이슬람의 니케아, 안티오카,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김태권 작가는 힘이 정의가 되는 중세의 야만적인 역사를 그리며 오늘날 어떠한 전쟁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3년 책이 '반전과 평화'였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관용과 공존'으로 다루면서 본문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