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9개의 단편이 들어있는 동화집이다. 저자가 이전에 펴 냈던 책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읽을만한 작품만을 가려 뽑은 다음, 세 편의 이야기를 더 보탰다고 한다. 생활속의 작은 사건들을 포착하여 성장기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를 잘 표현해 내었는데 이야기들이 과장되지 않고 현실감이 있다.
동생과의 실랑이때문에 엄마한테 혼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나는 동생을 때리지 않는다', 키가 작아 친구들한테 놀림을 당하자 친구들을 혼내 주기 위해 태권도를 배웠는데 그 때문에 마음이 커졌다는 '마음의 키', 밥하고 빨래하는 것보다 피아노치고 그림 그리는 일같은 고상한 일을 하기를 바라는 어머니가 없는 틈에 스스로 토스트를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삶과 동떨어진 허상을 쫓는 세태를 은근히 비판하는 '지원이의 예쁜 손' 등 이 작품은 지극히 작은 것속에서 큰 가르침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작가의 펜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단편의 미학에 충실한 것이다.
사실 우리의 일상은 늘 사소한 것이다. 그런 속에서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재미있고 건강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또래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