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꼭 나쁘기만 할까요?
산꼭대기 마녀는 억울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자기를 만나 보지도 않고 제멋대로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소문은 모두 틀렸어요. 사람들은 마녀가 날카로운 손톱으로 찔러서 쫓아낸다고 했지만, 마녀의 긴 손톱은 세상에 하나뿐인 음악을 연주하는 데 쓰일 뿐이에요. 마녀의 성에 무서운 공룡이 산다고요? 마녀는 공룡이 아니라 커다란 선인장을 키워요. 마녀가 만든 빵에는 끔찍한 것이 들어 있다고요? 속을 보지도 않고 무서워하지 말아요. 사실은 향긋한 꽃빵이니까요.
참다못한 마녀는 마을 사람들을 자신의 생일파티에 직접 초대하기로 했어요. 마녀는 성문 앞에 세워 둘 멋진 꽃병을 만들고, 용기를 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소포를 보냈어요. 하지만 겁이 나서 아무도 마녀의 소포를 열지 않았어요. 딱 한 사람, 통통이만 달랐어요. 통통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상자를 열었어요. 상자 안에는 생일 초대장과 근사한 옷이 들어 있었어요. 마녀의 생일날, 통통이는 멋진 옷을 입고 마녀의 성으로 갔어요. 그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생일파티가 준비되어 있었지요.